저는 여름방학을 맞아 한국에 한 달 동안 머물다 올 예정인데요. 출국 전에 가족과 친척, 지인 선물로 VICTORINOX에서 식칼과 과도를 왕창 구매했어요. 스위스를 여행하시면서 기념품을 많이 구매하셨거나 저처럼 유학생활 중 지인 선물을 많이 구매한 경우 스위스 출국 시에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취리히 공항에서 직접 해본 택스리펀 과정을 자세히 공유할게요.
택스리펀
Tax Refund는 말 그대로 세금 환급, 즉 납부한 세금 중 일부를 돌려받는 것을 의미해요. 외국인이 쇼핑을 할 경우, 부가가치세가 포함된 가격으로 물건을 사고 출국할 때 그 부가세를 환급받는 제도입니다. 스위스의 경우 기본 부가세율은 8.1%에요.
택스리펀 가능한 금액
택스리펀은 스위스에서 300프랑 이상 구매한 경우 가능합니다. 한화로 약 50만원 이상 구매 시 택스리펀 대상이 됩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 주의할 점
구매금액이 300프랑이 넘었다면 tax refund form을 요청해야합니다 대부분 점원이 먼저 택스리펀 할 거냐고 물어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본인이 잘 챙겨야해요. tax refund form을 요청할 때는 아래와 같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 여권 또는 여권을 촬영한 사진
- 카드로 환급받고 싶은 경우 실물카드(카드 번호 전체가 필요함)
여행객일 경우, 항상 여권과 카드를 소지하고 있을테니 바로 발급받을 수 있을 거에요. 저는 여기서 생활을 하다보니 어느 순간 여권은 집에 두고, 애플페이를 주로 사용해서 실물카드를 가지고 다니지 않거든요. 그래서 여권과 카드를 가지러 집까지 왔다가 다시 매장에 갔어요.
매장에서 발급해주는 택스리펀 서류는 긴 영수증 형태일수도 있고 종이로 된 서류일 수도 있어요.
저는 글로벌블루에서 텍스리펀 받는 방법이 자세히 적힌 봉투와 함께 form을 받았습니다.
공항에서 택스리펀 스탬프 받기
기내 반입금지 품목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면 택스리펀 관련 사항은 출국심사 이후(위탁수하물 부친 후)에 처리할 수 있어요. 세관에서 택스리펀 스탬프를 받을 때 물건을 확인할 수도 있으니 미리 따로 꺼내놓으셔야 합니다.
스위스를 여행하셨다면 VICTORINOX에서 칼을 구매한 경우가 많을텐데요. 칼은 기내 반입 금지 품목이잖아요. 이 경우를 대비해 위탁수하물을 부치기 전에도, 즉 출국심사를 하기 전에도 세관에서 택스리펀 도장을 받을 수 있어요.
먼저 표지판을 따라 Check In 1구역으로 가주세요. 이 구역에 처음 진입하면 체크인 카운터들이 쭉 보일거에요. 크게 카운더가 나열된 구역이 두 군데가 있는데 중간지점에 광장이 하나 있어요(출국심사 하러 가는 길도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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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ck1 표지판을 따라 걷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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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늘어선 Checkin1 카운터들 |
여기 에스컬레이터오른쪽에 Zoll Custom이라고 적힌 곳이 바로 택스리펀 스탬프를 찍어주는 곳입니다.
처음 취리히공항으로 입국했을 때 길을 굉장히 헤맸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택스리펀 관련 블로그 글을 많이 읽고 갔거든요. 그래서 헤매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택스리펀 스탬프를 받을 때는 다음 3가지를 준비해주세요.
- 여권
- 탑승권
- 매장에서 받은 택스리펀 서류
탑승권은 체크인 해야만 나오잖아요. 그래서 미리 어플로 온라인 체크인을 해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직원이 위 세가지를 요청하면서 구매한 물품이 위탁수하물인지 기내수하물인지, 그리고 무엇을 구입했는지 물어봤어요. 저는 칼을 구매했고 위탁수하물로 부칠거라고 했더니 물건 검사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Global Blue에서 택스리펀 받기
스탬프를 받았다고 모든 과정이 끝난 것은 아니에요.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마지막 단계 놓칠뻔한 1인...) 탑승구역에 있는 Global Blue에서 택스리펀 신청을 해야 합니다. 면세구역이랑 탑승구역 구경하다가 우연히 Global blue를 봐서 후다닥 신청했어요.
제가 갔던 곳은 A 게이트 근처였어요. OMEGA와 ROLEX 매장 사이의 길로 가면 바로 글로벌 블루가 보입니다.
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신용카드로 환급받기를 원했어요. 저처럼 신용카드로 환급받고 싶은 분들은 아래의 3가지를 미리 준비해서 직원에게 건네면 됩니다.
- 여권
- 세관 도장이 찍힌 택스리펀 서류(영수증)
- 신용카드 실물
다른 블로그에서 우편함에 서류를 넣는다는 얘기도 많이 봤는데 저는 우편함에 뭘 넣으라는 얘기는 안하더라고요. 1주일 내로 처리될 거라는 말 뿐이었습니다. 혹시에 우편함에 서류를 넣으셔야 한다면 글로벌 블루 맞은편 롤렉스 매장쪽에 노란색 우편함이 바로 있으니 이용하세요.
저는 텍스리펀 신청을 6월 9일에 했고 환급은 6월 14일에 받았어요.
취리히 공항에서 택스리펀 받는 방법을 정리해봤는데요. 마지막에 탑승구역에서 Global Blue에서 택스리펀 신청하는 것 꼭 잊지 마세요! 저는 출국심사도 끝났겠다 탑승구역 들어가니까 비행기만 타면 된다는 생각에 깜빡할 뻔 했거든요. 그리고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고 빠르게 처리해주니까 스위스에서 300프랑 이상 구매하셨다면 꼭 택스리펀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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