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돔현상으로 한창 뜨겁던 6월 여름(28일~29일), 가족들과 함께 시원한 계곡 근처로 1박 2일 글램핑을 다녀왔습니다. 밀양 자연글램핑 풍경펜션을 다녀온 후기 자세히 공유해볼게요!
밀양 자연글램핑 풍경펜션 선택 이유
사실은 캠핑을 엄청 가고 싶었는데요. 제가 장소를 물색하던 때에는 장마기간이었고 제가 다녀온 6월 말 주말에도 비 소식이 있어서 과감하게 캠핑을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캠핑 기분을 낼 수 있는 글램핑장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결과적으로 비는 오지 않았고 날씨는 엄청 더웠기 때문에 글램핑장으로 갔던 게 신의 한 수였어요. 에어컨이 없었다면 정말 하나도 즐겁지 않았을 거에요.
이번에 제가 장소를 찾을 때 중점적으로 고려한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글램핑장: 먹을 것만 준비하면 되도록 모든 장비가 갖춰져 있을 것
- 합리적인 숯불 및 바베큐 가격
- 근처에 계곡이 있을 것: 여름이니까, 그리고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다슬기를 잡을 수 있도록!
밀양은 대구에서도 1시간 내외로 가까비고 제가 원한 모든 조건을 갖추었으면서도 가격이 꽤 합리적이었고, 후기도 좋아서 얼른 예약했답니다.
밀양 자연글램핑 풍경펜션 정보
- 위치: 경남 밀양시 단장면 시전중앙길 52
- 연락처: 010-3872-7444
- 예약방법: 자연글램핑 풍경펜션 홈페이지 또는 네이버예약
- 시설현황: 일반펜션 4동, 글램핑 5동, 소형펜션(목조글램핑) 4~5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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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글램핑 풍경펜션 입구 |
캠핑장은 들어가는 길이 험한 경우가 많은데 자연글램핑 풍경펜션은 너무 산속으로 들어가지도 않으면서 길도 좋았어요. 동시에 뒤로는 산이, 앞으로는 물좋은 계곡이 흘러 가는 길 내내 캠핑장이나 펜션들이 많고 식당, 마트도 많았습니다.
부지에 밀도있게 건물들이 들어차 있어서 조금 숨막히긴 했는데 그래도 숙박동 바로 앞에 충분히 주차할 수 있을만큼은 됩니다.
네이버를 통해 예약하실 경우 주의하실 점이 같은 시설인데도 예약란은 2개로 나눠져있어요. 펜션 따로, 글램핑 따로 되어있으니까 잘 보고 예약하세요! 저는 네이버 예약했는데, 예약 당시 글램핑이 목록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다 예약되었나보다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펜션 예약만 보인 부분만 보고 있었던 거였어요.
헷갈리지 않게 자연글램핑 풍경펜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밀양 자연글램핑 풍경펜션 2호 숙박 후기
위에서 언급했듯이 글램핑 예약이 따로 있는 줄 모르고 펜션 예약란에서 '목조글램핑'이라고 되어있는 곳을 예약했는데요. 현재 예약현황을 확인해보니 글램핑장은 주말에 인기가 많아 빨리 예약이 마감되네요. 글램핑을 원하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예약하세요.
저는 현장에서 2호를 배정받았습니다. 미리 사진을 보긴 했지만,
목조이지만 '글램핑'이라고 되어있어서 조금이나마 글램핑장 같은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사실 그건 전혀 아니었어요. 그냥 복층 소형 펜션입니다. 밥 먹는 곳이 야외에 있고(물론 실내에서 상 펴고 먹을 수 있어요) 그 위에 천막이
쳐져있다는 것... 그곳이 그나마 캠핑온 느낌이 나는 곳...이었습니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있을 것 다 있는 아주 실속있는 곳이었어요. 각종 조리도구, 밥솥, 그릇, 와인잔, 소주잔도 다 준비되어 있어요. 또한 인원 수 만큼 슬리퍼, 칫솔, 수건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밀양 자연글램핑 풍경펜션의 장점
소나무 밭과 물 좋은 계곡
가장 장점은 글램핑장, 펜션 바로 근처에 솔밭과 계곡이 있다는 점이었어요. 바로 코 앞에 계곡이 있는데, 얕은 곳도 있지만 어른 허리만큼 오는 곳도 있어서 물놀이 하기 좋겠더라고요. 이미 많은 가족, 친구분들이 물놀이 중이었습니다. 저는 물놀이 준비를 따로 안해서 실컷 놀지 못한 게 좀 아쉬웠습니다.
다슬기도 정말 많았어요. 부모님이 특히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계곡 바닥 돌이 아주 미끄러우니까 조리나 슬리퍼 신고 들어가실 땐 꼭 조심하세요. 아쿠아슈즈를 신고 들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도 몇 번 미끄러질 뻔 했고, 아빠가 미끄러 넘어지셔서 한동안 고생하셨어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는 계곡 건너에 있는 솔밭은 구경했는데요. 꽤나 면적이 넓고 소나무 그늘이 있어서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요. 은은한 소나무 향이 엄청 좋았어요. 다만, 날벌레들이 귓가에 계속 앵앵대서 그건 좀 거슬렸네요.
밀양 자연글램핑 풍경펜션의 단점
에어켠을 켜도 더운 복층
제가 묵은 목조글램핑 2호는 복층으로 되어있는데, 복층에는 침대 하나만 있고 허리를 펼 수 없을 정도로 층고는 낮은 편이에요. 복층이라 그런지 에어컨을 아무리 켜서 아랫층과 공기가 정말 다르더라고요. 네, 무지 덥습니다. 에어컨을 게속 켜두면 덥지 않을 정도까지는 되지만 시원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많은 벌레
시설이 조금 노후화된 느낌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주변에 개미가 많았어요. 특히 야외 테이블에서 밥먹을 때 보니까 근처에 개미집이 있는데 개미가 줄지어 엄청 다니더라고요. 집안에서도 한 두 마리씩 보여서 입구 주위에 살충제(내부에 비치됨)를 쳐두었어요.
소음에 취약
제가 묵었던 목조글램핑동은 정말 옆 건물과 정말 다닥다닥 붙어있어요. 그리고 맞은 편에 있는 일반 펜션과도 거리가 가까운 편이라 저녁시간에는 다같이 떠드니까 정말 왁자지껄 했습니다. 밥을 먹는 야외 테이블이 바로 옆 건물과 붙어있어서 매너시간은 꼭 지켜할 것 같아요. 혹시나 우리 이야기 소리가 너무 시끄러울까봐 중간중간 조심스럽긴 했습니다.
글램핑을 기대했지만 저의 예약 실수로 소형펜션에 묵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큽니다. 사진을 보니까 글램핑장은 굉장히 넓고 럭셔리하더라고요. 혹시나 밀양 자연글램핑 풍경펜션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개인적으로 목조글램핑동은 비추합니다..... (사실 목조글램핑이라는 말도 좀 이상하네요) 여러 단점이 있지만 계곡 물놀이를 생각하면 단점이 다 상쇄될 정도로 계곡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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