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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수다: 여행, 스위스 유학생활
직접 겪은 생생한 여행경험, 캠핑후기와 알짜정보를 공유합니다. 2025년에는 스위스에서 유학생활을 시작해요. 유익한 수다 함께 나눠요!

스위스 유학생이 한국에서 챙겨가는 것들

스위스 유학생은 방학 때 한국에 방문하면 뭘 챙겨올까요? 스위스 생활 중 필요성을 느낀 물건이 무엇인지, 내돈내산 리스트를 확인해보세요!
유학생-짐


스위스 유학이 결정되고 처음 스위스에 넘어갈 때 이민가방 1개, 큰 개리어 1개, 기내용 손가방까지 해서 총 54kg의 짐을 싸들고 왔는데요. 처음에는 어떤 걸 가져왔는지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글을 참고해주세요.



모든 살림살이를 가져오고 싶었지만 수하물 규정도 있고, 제가 들고 이동할 수 있는 짐도 한계가 있어 원하는 모든 걸 다 가져오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생활하면서 '이게 있었다면'하고 아쉬운 것들이 그립더라고요.

그래서 이번 여름 방학 때 한국에 가면서 또 캐리어 하나 가득 바리바리 짐을 싸왔는데요. 이번에는 큰 캐리어 1개, 기내용 손가방 1개 해서 28kg 정도 짐을 싸왔습니다. 혹시나 유학 짐을 싸다가 캐리어에 공간 여유가 있다!(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하신다면 고려해보셨으면 해서 리스트를 공유해봐요.

이건 필수품이라기보다는 기호품에 가깝고 제 개인적인 취향도 반영된 거니까 이 점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전부 내돈내산입니다!


스위스 유학생이 한국에서 챙겨가는 것들

전기장판

사실 전기장판은 스위스에서 겨울을 나기 위한 필수품이죠. 그런데 제가 처음에 안 챙겨갔던 이유는 스위스는 230V라 어댑터를 따로 사용해야 하는데 이 때 전열기구는 잘 고장날 수 있다고 들었거든요. 독일 아마존에서 구입하면 가격도 많이 안 비싸고 짐도 줄일 수 있다고 해서 현지에서 구매할 생각으로 그냥 왔습니다.

하지만 드라이기나 다른 전열기구를 써보니 고장나지 않고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1인용 작은 전기장판 하나 그냥 가져왔습니다. 집에 있는데 현지에서 또 사는 건 아깝잖아요.


멀티쿠커

제가 제일 잘 가져왔다고 생각하는 베스트 1위, 바로 멀티쿠커입니다. 멀티쿠커와 유사품목으로 많은 한국분들이 1인용 밥솥을 들고 갈까 말까 많이 고민하실텐데요. 개인적으로는 현지에서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1인용 밥솥은 잘 고장나기도 하고, 현지에서도 5만원 이내로 구입가능합니다.

사실 저는 밥보다 빵을 좋아해서 스위스에서 파스타나 샌드위치가 주식이에요. 그래서 밥솥은 고민거리가 아니었어요. 

저는 학생숙소에 살고 있어서 요리를 할 때마다 공용주방에 내려가야 해요. 그런데 간단한 계란 프라이를 하더라도 공용주방을 내려가야되는게 귀찮아서 끼니를 대충 해결하게 되더라고요. 최대한 불을 안 쓰는 음식만 먹으려고 했어요. 그러다보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너무 한정적이어서 방에서 간단히 조리를 할 수 있는 멀티쿠커를 가져오자 결심했죠.

멀티쿠커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저는 '단미 프라이팬 멀티쿠커'를 구입했고, 현재 사용중인데 대만족하고 있어요.


단미-프라이팬-멀티쿠커


일단 손잡이가 길게 있어서 한 손으로 들 수 있고, 전원선을 손잡이 부분에 연결하기 때문에 설거지할 때 물이 들어갈 가능성도 낮아요. 그리고 전골, 라면 등 국물요리 뿐만 아니라 구이까지 가능한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1인용으로 딱입니다. 크기게 너무 크지도, 무겁지도 않아서 들고올 때도 괜찮았어요.


각종 조리도구: 채칼, 도마, 종지, 채반

방에서 간단한 요리를 하기 시작하면서 필요해진 각종 조리도구들도 챙겨왔습니다. 물론 스위스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 채칼, 도마, 종지, 채반 등등 다 있죠. 하지만 가격이 집었다 하면 1만원은 훌쩍 넘어요. 제가 얼마나 다이소가 그리웠는지!!! 다이소에는 저 4가지를 다 합해서 1만원 이내로 살 수 있잖아요. 

혹시나 요리하는 걸 즐기신다면 작은 조리도구들은 다이소에서 구입해서 왕창 챙겨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기계식 키보드

전공이 데이터 사이언스이다보니 노트북으로 공부할 일이 많은데요. 저는 수업내용을 노션, 구글 독스로 주로 정리하고 코딩할 일도 많다보니 기계식 키보드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한국 집에서는 기계식 키보드는 사용했었거든요. 

처음에 스위스 올 때는 무게 때문에 휴대성이 좋은 로지텍 K380을 들고 왔었어요. 이 키보드도 너무 좋은 키보드지만, 아무래도 기계식 키보드보다는 타건감이나 소리가 좋지는 않아서 집에서 사용하던 기계식 키보드를 가져왔습니다. 


기계식-키보드

개인적으로 가져오길 잘했다 싶은 항목 베스트 2위에요. 


맥심 알커피

처음 스위스에 올 때는 카누를 한 보따리 싸들고 왔는데요. 그런데 카두는 다 마신 후 현지에서 조달할 수가 없잖아요. 현지에서는 원두, 캡슐커피, 분쇄된 커피가루(핸드드립용)가 대부분이에요. 저는 공용주방에 있는 커피머신을 이용하기도 귀찮고, 커피를 일일이 내려먹기도 귀찮아서 (귀찮은 게 참 많죠...?ㅎ) 인스턴트 커피를 주로 마셔요.

흔히 알커피라고도 하죠. 현지에서도 알커피를 판매하긴 하는데 꽤나 비싸요. 200g에 14.95프랑 정도 합니다. 커피는 매일 마시다보니 빨리 소진되기도 하고 커피에 들어가는 돈도 조금 아깝더라고요. 

현지-알커피

그래서 이번에 아주 넉넉하게 대용량으로 맥심 알커피를 쟁여왔어요. 덕분에 마음이 아주 푸근하답니다.


맥심-알커피


생리대

정말 캐리어 한 가득 채워오고 싶었던 것이 생리대였습니다. 스위스에서는 대부분 탐폰을 사용하다보니 생리대의 종류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리고 생리대를 탐폰을 한 상태에서 착용한다고 생각하는건지 팬티라이너처럼 굉장히 얇습니다. 그리고 날개형이 잘 없어요. 제가 현지 생리대를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우리나라의 '위스퍼' 같은 재질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나트라케어를 독일 아마존에서 주문해서 사용해봤는데요. 정말 놀란 것이 길이 자체가 소형 사이즈만큼 짧기도 하고 너무 얇아서 아예 흡수 기능이 거의 없더라고요. 양 적은 날이어도 불안해서 밖에서 절대 착용을 못할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생리대 진짜 우리나라가 최고입니다.

생리대는 무게는 가볍지만 부피를 많이 차지해서 아쉽게도 많이 들고오지는 못했는데요. 정말 다행인 것이 독일 아마존에 라엘 생리대를 판매하고 있어요. 라엘은 제가 사용하고 있는 생리대라 더 반갑기도 했는데 아마존에서 엄청 인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가져온 물량이 소진되면 아마존에서 구입해서 사용할 예정입니다.


화장품

지금부터 최소 1년 이내에 한국에 갈 일은 없을 것 같아 제가 주로 사용하는 기초화장품을 여분으로 챙겨왔습니다. 화장품이 무게도 있고 사용기한이 있어서 많이 가져올 수 없는 품목이긴 하지만, 제 피부에 맞는 기초화장품 찾는 것, 정말 어려운 일이잖아요. 괜히 현지 화장품 쓰다가 피부 뒤집어질까봐 야무지게 종류별로 다 챙겼어요.


외국인 친구 선물: 눈오리 메이커, 바프 아몬드, 맥심 커피믹스

우리나라 겨울에 눈오면 눈오리 만들어 진열해놓는게 정말 귀여운 풍경이잖아요. 스위스는 겨울에 눈이 많이 온다고 해서 친구들과 함께 눈오리 만들면 재밌을 것 같아 2개 정도 사왔습니다. 인터넷으로 구매하니 1천원 내외로 아주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깜작 놀랐어요. 

그리고 외국인 친구들이 정말 좋아하는 HBAF 아몬드 여러가지 맛을 챙겨왔어요. 지난 학기에 물심양면 도와줬던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려고 합니다. 


HBAF-아몬드


맥심 커피믹스도 외국인들이 좋아했던 것 같아서 맛보여주려고 조금 챙겼습니다. 가져오는 짐들이 많아서 친구들 선물을 많이는 못 챙겼는데, 그게 좀 아쉬워요. 


유럽용 어댑터

흔히 전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행용 어댑터를 많이 챙겨오실텐데요. 물론 유럽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를 대비해서 1~2개는 챙기시구요. 추가로 유럽전용 어댑터도 챙기시는 걸 추쳔드립니다. 학교에서 노트북이나 휴대폰을 충전할 일이 많은데 매번 부피가 큰 어댑터를 들고다니기가 불편하더라고요. 

저는 처음에 여행용 어댑터를 2개 챙겼고 2개 모두 집에서 사용 중인데요. 그래서 학교에 오래 있을 경우 어댑터를 따로 빼서 챙기는 것도 번거로웠어요. 그래서 조금 더 심플하고 간편한 어댑터를 3개 더 추가로 구입해왔습니다.  


유럽용-어댑터


실내용 운동화(헬스장용)

이건 제가 못 챙겨와서 너무 아쉬워서 씁니다. 스위스에 유학을 오신다면 ASVZ라는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을 배우고 헬스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죠. 한국과 마찬가지로 헬스장 또는 스포츠센터에 입장할 때는 깨끗한 실내용 운동화를 신어야합니다. 스위스에서 운동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깨끗한 운동화 하나 꼭 챙겨오세요!


이렇게 스위스 유학생은 또 짐은 한 보따리 싸들고 왔습니다. 이전에 제가 작성해둔 글과 이 글을 참고하서 빠뜨리는 것 없이 야무지게 짐 챙기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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